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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복귀전서 자진 강판...다시 멈춘 장재영의 재활 시계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 재활 치료 시계가 다시 멈춰 섰다. 실전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소속팀 키움 퓨처스팀이 2-9로 지고 있던 5회 말 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사구, 후속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재영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베테랑 오재일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더 던지기 어렵다는 사인이었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내 교체 결정을 내렸다. 총 투구 수는 11개. 장재영은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생긴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돌입한 것. 1일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는 장재영의 실전 복귀전이었다. 공 11개를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단 구단은 팔꿈치 문제가 아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가 생겼다고 전했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팔꿈치 부상처럼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1약으로 평가받았다. 에이스였던 안우진마저 군 입대하며 떨어진 국내 선발진 전력이 문제였다. 키움은 보란 듯이 저평가 시선을 지워버렸다. 하영민, 김선기 등 중·고참급이 된 투수들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신인 손현기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더 우완 투수 김인범은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에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2021년 데뷔 이후 10경기 19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신인상 조용준(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18이닝이었다. 장재영이 1군에 복귀해도 바로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재활 프로그램 소화에 제동이 걸렸다. 구단 입장에선 장재영이 완치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정작 현재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역대 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고,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동기들에 비해 초라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2023) 후반기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 봄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3:58
프로야구

[IS 인터뷰] '4월 ERA 1.69' 김선기 "저도 분유 버프...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스프링캠프 후반까지 선발진 진입을 확정한 국내 투수도 없었다. 13일 기준으로 키움은 선발승 부문 2위(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4.21)는 4위, 피안타율(0.243)은 3위.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번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 투수 김선기(33)가 변수였던 '3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8-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1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3.60) 피안타율(0.247)도 준수하다. 김선기는 2009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도전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유턴파다. 상무 야구단에서 2년(2017~2018) 동안 적응을 마친 뒤 2018년 9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지난해 7월 국내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선발진에 합류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5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선기는 올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에 대해 "KBO리그에선 7시즌째 뛰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준비했을 때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라는 걸 정립했다"라고 설명했다.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타자와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고, 가급적 3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풀카운트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공만 던지면 된다'라는 생각을 되뇌면서 경기를 치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기는 4월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 13.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2번 이상 선발 등판한 리그 선발 투수 26명 중 2번째로 적었다.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가 생겼다. 김선기는 "한 단계 발전할 기회"라고 반겼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다. 지난 1월 말 아들 이찬군이 태어났다. 김선기는 "위기에서 아들 얼굴이 생각나면 힘이 나고 더 집중력이 생기기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분윳값 벌어야 한다.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20:30
프로농구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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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전 동료, 분데스리가 새역사 쓸까…레반도프스키 기록 위협

독인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적 후 첫해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어느덧 리그 30호 골 고지를 밟은 케인이 분데스리가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을 깰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스포츠 매체 90min 독일판은 10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케인은 그의 기록을 깨기 위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 리그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1971~72시즌 40골)를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그는 리그 2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41골을 몰아쳤다.해당 기록을 위협할 선수는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였는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 만에 30득점을 넣었다.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휴식기 뒤인 지난 1월엔 2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모양새다. 지난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전에서 케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정확한 마무리와 패스 능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오른발·왼발·머리로 득점하며 퍼펙트 해트트릭에 성공한 데 이어,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팀은 8-1로 크게 이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의 활약에 대해 최고점인 평점 1을 주기도 했다. 케인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9경기. 최근의 득점 페이스라면 41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후반기에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하이덴하임·쾰른·우니온 베를린·프랑크푸르트·슈투트가르트 등과 맞붙어야 한다. 케인은 이미 이들을 상대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짚었다.실제로 케인은 프랑크푸르트와 우니온 베를린을 제외한 7개 팀을 상대로는 이미 골 맛을 봤다. 특히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전 해트트릭, 하이덴하임·슈투트가르트 상대로는 멀티 골에 성공했다. 매체는 “케인의 최근 페이스를 볼 때, 그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서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케인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을 떠나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민 케인이 여전한 활약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10 15:15
프로축구

'린가드 효과' 상암벌 5만 관중 기대감…4시간 전 경기장 인근 '인산인해' [IS 상암]

FC서울 홈 개막전 열기가 기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뜨겁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지고,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이 이어질 정도다. 예매가 확인된 티켓 수만 4만 3000장을 넘었고, 여기에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면 5만 관중도 기대해 볼 만한 열기다.10일 오후 4시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킥오프 4시간을 앞둔 시점인데도 경기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은 이미 시작됐고, 관중석 출입구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졌다.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서울의 홈 개막전, 그리고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더해진 열기다. 실제 서울은 지난 시즌 2만 2633명의 평균 관중을 유치하며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평균 2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오랫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경기를 기다려 온 홈 개막전 특수, 그리고 김기동 감독 체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 효과가 더해졌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2017~18시즌엔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쌓았고, 2020~21시즌 후반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를 쓰며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에 출전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하다. 서울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팬들은 물론 K리그 선수들까지도 믿지 못할 정도로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 볼 가능성이 커졌으니,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팬들도 더욱 많아졌다. 린가드는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이미 지난 2일 광주FC와의 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마쳤다. 5만 관중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이적 후 서울 홈팬들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침 린가드는 지난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서도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서울 팬들과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도 벌써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린가드의 유니폼을 입은 서울 팬들이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린가드 효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달구는 모습이다. 이미 예매분만으로도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FC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이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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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찬스 거의 안 놓친다' 기록으로 증명한 손흥민, 빅찬스 전환율 75% EPL 위풍당당 1위

유럽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가 4일(현지시간) 자사 SNS 계정을 통해 2023~24 프리미어리그 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 1위가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발표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시즌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 75%로 이 부문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킨 비율로 이해할 수 있다. 손흥민은 빅찬스 10번 중 7.5골을 뽑아냈다는 뜻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 자리에 손흥민이 올랐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3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으로 오랜 기간 팀을 비우면서 최근 약 두달 가량 골이 없었지만,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팀의 쐐기골을 넣으며 시즌 13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기 첫 골이자 본격적으로 골 레이스를 다시 시작하는 신호탄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1위 맨시티의 엘링 홀란(18골)과 5골 차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3골을 넣었고, 슈팅 57회를 시도해 이중 유효슈팅 27개를 기록했다. 슈팅 정확도는 47%에 이른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건 3차례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빅 찬스 컨버전 레이트 기록에서는 홀란을 앞선다. 홀란은 18골을 넣는 동안 빅 찬스 26차례를 놓쳤다. 손흥민이 빅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빅찬스 생성 1위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18회, 손흥민은 빅찬스 14번을 만들어냈다. 이은경 기자 2024.03.05 14:14
해외축구

‘클린스만급 성적’ 투헬, 올 시즌 끝으로 뮌헨 떠난다…지단·알론소가 차기 후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구단과의 동행을 조기에 종료한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최근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에서 칼을 빼 든 모양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네딘 지단, 사비 알론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뮌헨은 지난 21일 저녁(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다가오는 여름 투헬과의 동행을 마친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 투헬 감독은 애초 2025년 6월까지 예정돼 있던 계약 기간을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 간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라고 전했다.드레센 CEO는 구단을 통해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우리는 상호 합의에 따라 업무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분명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팬들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 구장)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투헬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코치진과 함께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투헬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공식화했다. 투헬 감독은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게 된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성적 부진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임 후 6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평범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실패’에 가까웠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탈락하고, UCL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부임하자마자 주요 컵 대회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것이다. 리그에서도 위태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심지어 최종전을 앞두고 2위였던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우승을 내주는 그림까지 나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지난 시즌 뮌헨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중앙 수비수와 공격수의 부재였다. 특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는 UCL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파메카노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호러쇼’를 선보이며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이중고를 겪었다.그랬던 뮌헨은 지난해 여름 ‘분노의 영입’으로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특히 공격수 해리 케인,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투헬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중순 김민재의 영입 과정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됐다.뮌헨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은 뮌헨이 그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적료는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이다. 이적료는 한국인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액은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3000만 유로(약 435억원)였다. 당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시점이었는데,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팀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지극정성을 보였다. 빌트는 이를 두고 ‘뮌헨 역사상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 평했다.김민재는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곧바로 뮌헨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그는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분데스리가 역시 김민재의 입성을 반겼다. 사무국은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으로 유명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김민재에 대한 투헬의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투헬 감독은 시즌 전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반겼다. 이어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항상 팀원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김민재)를 만났는데, 그는 정말 똑같다.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빌드업’이었다. 지난 시즌 현지 매체들은 “투헬 감독은 현재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결승전을 통해 뮌헨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단숨에 입지를 다졌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출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경기를 뛰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차례로 부상을 입었지만, 김민재만큼은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뮌헨의 전체적인 시즌은 실망스럽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특히 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먹구름이 꼈다.뮌헨이 3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만.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투헬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 부문. 매체는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은 2.03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경기당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지에서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다.다만 뮌헨은 시즌 중 경질 대신, 종료 뒤에 판단을 내릴 전망이었다. 매체는 “뮌헨은 투헬 감독과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상황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알론소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날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차기 사령탑 중 또 언급된 건 지단 감독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전날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뮌헨이 지단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아우라와 경험 때문이다. 즉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지단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레알의 사령탑으로 부임, 당해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2016~17, 2017~18시즌 유럽 왕좌를 차지하며 UCL 3연패 위업을 썼다. 다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고, 지금은 ‘무직’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3:44
프로농구

부상 털고 일어선 박소희, 팀의 봄농구를 이끄는 신인왕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의 가드 박소희(21·1m78㎝)가 데뷔 첫 봄농구를 할 수 있을까. 긴 부상을 털고 코트로 복귀한 그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신인왕’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박소희는 지난 2021~22시즌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 프로 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데뷔 시즌 포워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변소정(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신인 빅3'로 꼽혔다. 장신 가드인 그는 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고, 이훈재 전 감독은 일찌감치 박소희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하지만 박소희는 첫 시즌 무릎 피로골절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지난 2022~23시즌, 그는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아래서 주전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넓혔다. 당해 신인상 부문에선 유효표 110표 중 106표를 싹쓸이하며 WKBL 최고 신인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시상대에 올라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아보고 싶다”라고 울먹이며 화제가 됐다.박소희의 세 번째 시즌은 개막 직전 무릎 피로골절로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베테랑 김정은(37) 가드 신지현(29) 센터 양인영(29) 등 신구조화를 앞세워 경기력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3시즌 5위·6위·6위에 그치며 압도적인 ‘1약’이라는 시선에서 벗어났다는 평이다. 2019~20시즌 이후 창단 두 번째 봄농구를 바라보고 있다.박소희의 복귀는 하나원큐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지난달 13일 복귀한 그는 첫 5경기서 도합 8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선 3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선 1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 팀의 61-57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로 5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잔여 5경기에서 3승만 수확한다면 4년 만에 봄농구를 확정한다.박소희는 12일 신한은행전에서 공·수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장신 가드인 그의 장기를 보여줬다. 그는 신한은행전 승리 뒤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고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 아쉬웠다.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2.13 12:20
프로야구

"3~5개 증가 가능"...베이스 크기 확대→KIA는 업그레이드 '작전 야구' 예고

다가올 시즌(2024)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새 규정이 많다. 베이스 크기 확대가 대표적이다. 10개 구단 모두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 수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부' KIA 타이거즈에 가장 반가운 변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락(투구 시간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도입 시점을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10개 구단의 주루 전략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종전 15인치(38.1㎝)였던 한 변의 길이가 18인치(45.72㎝)로 커졌다. 도루 시도가 가장 많은 1루와 2루 사이 거리는 이전보다 4.5인치(11.43㎝) 짧아진다. 찰나의 순간, 한 걸음 차이로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게 도루다. 더 많은 도루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는 2023 정규시즌 총 122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1위(166개) LG 트윈스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를 비롯해 김도영과 최원준 등 발 빠른 선수들이 부상과 군 복무 공백 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세 선수는 단일시즌 4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주력을 갖췄다. 김종국 KIA 감독도 사령탑을 맡고 치른 지난 2시즌 동안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보여줬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점을 잘 활용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베이스 크기 확대에 대해 "지난 시즌(2023)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실패한 도루 3~5개 정도는 (바뀐 규정 아래서) 결과가 바뀌었을 것 같다. 유불리를 떠나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 같다"라고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더불어 후반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피칭 클락에 대해서는 '투수의 영역'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상대(투수)가 생각할 게 많으면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전보다 투구에 집중해야 하는 점이 주자에겐 빈틈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KIA는 박찬호·최원준·김도영 외에도 2023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32개를 기록한 유망주 외야수 박정우도 보유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 변화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는 부상 위험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3) 막판, 유독 주루 중 많은 부상이 나왔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다가올 시즌 김종국 감독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할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유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은 "하루에 두 차례 도루를 하는 게 선수 몸 상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상 위험을 고려하면, 도루 시도가 예상보다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시즌 온전히 가동하지 못한 KIA의 기동력 야구. 바뀐 제도 아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9:20
프로축구

[오피셜] 전북, ‘104G 31골 17도움’ 에르난데스 품었다…“처음 韓 왔을 때보다 가슴 뛴다”

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전북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르난데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전북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이 뛴다. 이게 전북이라는 이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북 현대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성장해 우리 팬들의 가슴에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을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4세의 나이에 한국 땅을 밟은 에르난데스는 K리그에서만 6년 활약했다. K리그2 경남FC에서 한국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K리그2와 K리그1 통산 104경기에 출전, 3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7경기에서 5골을 몰아칠 정도로 빼어난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이때의 활약으로 일본 등 해외 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20년부터 경남에서 두 시즌 반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인천에 합류하면서 1부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2022시즌 후반기에 인천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8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1부 리그에 안착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내에서도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인천은 그의 활약 덕에 2년 연속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 진출, ACL 조별리그 4승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에르난데스를 품은 전북은 “매우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전북의 공격 속도를 배가해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지난해 17골을 넣은 티아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영재, 수비수 이재익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인다. 과거 전북이 자랑했던 ‘화공(화끈한 공격)’이 2024년에는 살아날지 포인트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45골을 기록, 최다 득점 부문에서 12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전북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와 티아고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듀오인 둘은 2022시즌 경남에서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반시즌만 뛴 에르난데스는 20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티아고는 37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을 올리며 2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년 만에 재회한 둘의 시너지가 전북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전북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지로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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